▲ 서울의대 내과 조영민 교수와 의예과 학생 4명이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출판했다. 조영민교수<중앙>과 앞줄 왼쪽부터 박지연, 최지훈, 뒷줄 왼쪽 이윤규, 이기언 학생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조영민 교수(내분비내과)와 의예과 학생 4명이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출판했다.

이 책에는 2017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하루 리듬’과 2017년 경제학상을 수상한 ‘넛지- 행동경제학’을 결합한 누구나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법이 담겨있다.

의예과 의학연구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와 자기주도 학습을 한 결과물인 셈이다.

조영민 교수는 2017년 2학기에 서울의대 의예과 학생들의 연구 능력 함양을 위해 개설된 ‘의학연구멘토링’ 프로그램 일환으로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한 행동 교정을 통한 당뇨병 및 비만 치료’ 주제로 학생들을 모집했다. 취지는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만성질환인 당뇨병과 비만은 먹고 자고 움직이는 생활습관과 밀접하기 때문에, 최근 널리 이용되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생활 습관을 고침으로써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

당시 의예과 2학년인 이기언, 박지연, 최지훈 학생과 의예과 1학년인 이윤규 학생이 지원했다. 이들은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가장 단순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틈나는 대로 만나서 논의하였고, IT 기업의 세미나도 참여하였다. 그러던 중 2017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는데, 생리의학상을 받은 “하루 리듬”과 경제학상을 받은 “행동경제학 – 넛지”에서 영감을 얻고 이 두 가지를 결합하기로 한 것.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해가 뜨고 지는 하루의 주기에 맞춰 살아가고 우리 몸의 세포들은 24시간의‘하루 리듬’을 따른다. 즉, 12시간의 낮과 12시간의 밤에 맞춰 돌아가는 하루 리듬이 우리 몸을 지배한다. 2017년 노벨상 수상자들은 이 ‘하루 시계’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밝힌 사람들이다. 하루 리듬에 어긋나는 생활은 비만, 대사 증후군, 암, 심혈관 질환 등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우리나라에도 낮밤의 리듬이 깨질 수밖에 없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백만명이 넘는다. 또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은 잠자는 시간만 빼고 끊임없이 먹고 있음이 밝혀졌는데, 이로 인해 비만 및 이와 관련된 만성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그동안 다이어트의 핵심은 ‘얼마나 먹느냐’ 혹은 ‘무엇을 먹느냐’였다. 얼마나 먹는지를 중시하는 것은 칼로리 계산을 바탕으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고, 무엇을 먹느냐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등과 같이 특정 조성의 음식물을 먹도록 한다. 하지만 우리 몸의 하루 리듬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언제 먹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즉, 시간제한 다이어트는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 범위에 제한을 둔다.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은 12주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건강한 체중에 이르는 가장 단순한 전략을 △1주차: 식사 빈도 파악하기 △2주차: 본격적인 시작! 2시간씩 줄여보자 △3-4주차: 작은 변화 느껴보기 △5-6주차: 위기 극복하기 △7-8주차: 몸의 적응 느껴보기 △9-12주차: 정체기 극복하기 등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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