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결핵환자추이

지난해 2만 8161명(10만 명당 55.0명)의 결핵 신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3만892명/10만 명당 60.4명) 9.0%(2731명) 감소한 것.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3일 ‘제8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7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하고 “2000년 이후 좀처럼 줄지 않던 결핵이 2011년 최고치 이후 6년 연속 줄고 있다”고 밝혔다.

결핵 신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20-29세 젊은 층에서는 2016년 3179명(10만 명당 47.5명)에서 2017년 2564명(10만 명당 38.0명)으로 20.0% 큰 폭으로 감소했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노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 등으로 결핵 신환자 중 노인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2%로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전년보다 2%p(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중 노인층의 비율이 81.7%(2016년 통계청 기준)를 차지했다.

외국인 결핵환자는 전년 대비 23.1%(2123명→1632명)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로 결핵관리 후진국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결핵관리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고 후세대로의 질병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결핵예방의 날 기념식은 23일 13-14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1층)에서 열린다.

이날 결핵퇴치를 위해 헌신한 고원중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대한결핵협회가 대통령표창을, 은병욱 을지대병원 교수와 순천향대부천병원 최영선 결핵관리전담간호사가 국무총리표창을,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 이숙희 간호주사 외 79명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사전배포한 ‘제8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사를 통해, “2022년까지 결핵발생을 2016년 기준(인구 10만 명당 77명)에서 절반 수준(인구 10만 명당 40)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 수립 및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