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준 교수

수면무호흡증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조기에 증상을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얼굴모양 변형, 성장장애 합병증 가능성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 연구팀(이비인후과 박도양, 소아청소년과 황진순, 정형외과 조재호 교수)은 소아 수면 무호흡과 성장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수면 다원 검사를 받은 소아 745명을 대상으로 수면 다원 검사 결과와 키·체중·체질량지수(BMI)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 무호흡 정도를 측정하는 AHI(무호흡‧저호흡 지수), RDI(호흡장애지수) 등이 심할수록, 그리고 평균 산소 농도와 최저 산소 농도가 낮을수록 소아의 키는 또래 아이의 평균 키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면중 무호흡과 이로 인한 저산소증, 수면 중 각성이 소아의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 그러나 수면 중에 코를 고는 코골이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부모가 단순히 자녀의 코골이 시간을 관찰해 수면 무호흡 상태나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결과다.

책임저자인 김현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고, 처음으로 수면 다원 검사를 이용해 정확하게 진단된 수면 무호흡과 키 성장의 관계를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애들이 코를 심하게 골아도 나이가 들면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일부 환자의 경우며, 나이가 들어서 호전돼도 이미 그 나이가 되면 얼굴 모양이 변형되거나 성장 장애가 나타난 상태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 교수는 “조기에 수면 무호흡을 치료하면 소아의 성장이 촉진된다는 결과도 있기 때문에 소아 수면 무호흡은 꼭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SCI 학술지인 국제소아이비인후과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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