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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못하면 줄이기라도 해야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팀, 폐암 위험성 45% 감소 ... 흡연 관련 암도 26% 줄어
2018년 03월 13일 (화) 09:46:30 손종관 sjk1367@hanmail.net
   
▲ 이기헌 교수

도저히 담배를 끊지 못한다면 줄이기라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행동 변화만으로도 암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김슬기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2003년과 2004-2005년에 총 2번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4만3071명을 대상으로 흡연량 감소를 포함한 흡연 습관 변화와 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담배 피우는 양을 줄이게 되면 관련 암 발생 위험이 흡연을 지속한 사람에 비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하루에 평균 10-19개피를 피우는 흡연자가 10개 미만으로 담배를 줄였을 때, 계속해서 20개비 이상의 흡연량을 유지하는 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성이 45% 감소했다. 흡연 관련 암에 걸릴 위험성은 26%, 모든 종류의 암에 걸릴 위험성 자체도 18%나 감소했다. 여기서 흡연 관련 암이란 비인두암, 식도암, 위암, 대장암 등 다른 암에 비해 흡연으로 인한 악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는 암을 말한다.

제 1저자인 김슬기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담배 피우는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자가 암 예방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역시 금연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기헌 교수는 “그 동안 흡연량과 암 발생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주로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아시아 환자들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건강검진 대상자인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14만이 넘는 방대한 빅데이터로 높은 대표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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