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이번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와 같은 불행한 일을 다시 겪지 않도록 일선 의료현장의 감염관리 인프라(인력, 장비와 시설, 감염관리프로그램 등) 구축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여 국가적․사회적․제도적 차원의 개선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의협은 신생아 중환자를 비롯하여 중증 입원환자들을 전담할 상주 전문 간호 인력을 현 수준(현행 간호사 1인 당 신생아중환자실 환자 수 평균은 0.6 명으로 이는 간호사의 3교대와 휴무를 고려하지 않은 숫자이며, 실질적으로 중환자실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 수를 적정선으로 하기 위한 등급 보완 필요)보다 더 강화된 선진국 수준으로 맞출 것을 요구했다.

또 의사 인력도 선진국 수준에 비해 과도한 수준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지 않은 주말, 공휴일, 야간시간대에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감염관련 교육문제 뿐만 아니라 적어도 중환자실에 관한한 전담 전문의료인력 상주 배치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하여 환자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번 사고가 지질수액제 관련 감염이 사망의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일반 주사제와 달리 고농도 포도당, 아미노산 및 지질수액 등의 정맥영양수액제는 감염에 특히 취약하므로, 의료기관에서 정맥영양수액제를 소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책을 1차 촉구하고, 개인별 조제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멸균벤치에서 무균 조제 후 신속히 환자에게 투여하고, 잔량은 즉시 폐기하도록 야간과 공휴일에도 약사 배치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보건당국은 행정적인 규제와 감시 위주의 정책 강화보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위하여 의료계와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의협은 신생아중환자실(NICU)은 보다 철저하게 감염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의료기관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하였다 하더라도 의료관련 감염을 100% 차단하고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의료관련 감염의 발생을 최소화하는데 감염관리의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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