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초대 병원장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서울성모병원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혈액질환을 종합적으로 진료하는 독립된 시스템을 갖춘 전문 병원을 설립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3월 1일부터 기존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가톨릭 혈액병원’으로 격상하고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초대 가톨릭혈액병원장은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가 임명됐다.

기존 암병원 산하에서 분리 독립한 ‘가톨릭 혈액병원’은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내년 5월 개원예정인 은평성모병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관련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하며 가톨릭중앙의료원 8개 부속병원의 혈액질환 전문진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각 병원의 혈액내과,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등의 협진과 원무·보험 등 진료 지원부서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통합, 각종 혈액질환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통합 치료에 들어간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총 6개 전문 관리센터로 구성됐다. 급성백혈병센터는 급성골수성, 급성림프구성, 골수형성이상증을 만성백혈병센터는 만성골수성, 만성림프구성, 골수증식성질환을 림프·골수종센터는 림프종, 다발골수종, 형질세포질환을 재생불량성빈혈센터는 재생불량성빈혈, 발작성야간혈색소증, 혈소판질환을 이식·협진센터는 조혈모세포이식후 합병증, 감염질환, 장기 생존자 관리를 소아혈액종양센터는 소아청소년 백혈병, 고형암, 각종 혈액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이번 혈액병원 신설로 골수검사와 외래 항암요법 및 술혈 요법을 위한 외래 주사실 확장, 응급 환자를 위한 단기 입원실 확보 등 추가적인 시설 확장이 계획되어 있다.

또 서울성모병원은 동종이식 등 고난이도 치료와 신약 임상시험 중심으로, 여의도성모병원은 항암요법, 신약 임상시험, 합병증 환자 관리, 은평성모병원은 항암요법, 자가이식, 신약 임상시험, 합병증 관리 중심의 치료를 차별적으로 제공하며 6개 부속병원은 동일한 수준의 지역거점 혈액질환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가톨릭 혈액병원’은 교원 순환, 겸직 근무로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속병원의 진료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공유하여 의료의 질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가톨릭 혈액병원’의 역사는 1983년 국내 최초로 성공한 조혈모세포이식부터 시작된다. 1983년 국내 처음으로 동종(형제간) 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한 센터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1985년), 타인간 조혈모세포이식(1995년), 제대혈이식(1996년), 비골수제거조혈모세포이식(1998년),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2001년)등 고난이도의 다양한 조혈모세포이식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키며 한국 조혈모세포이식의 역사 속에 수많은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신약개발과 임상시험에서도 국내 선두 자리를 유지하여 그 치료성적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수집된 생존율보다 높아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초대 가톨릭 혈액병원장인 김동욱 교수는 “가톨릭혈액병원 설립으로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속병원 혈액질환 치료를 표준화하고 혈액질환 진료·연구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켜 환자들이 산하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동일한 치료법을 적용 받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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