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호 교수

앞으로 폐암을 치료한 환자는 ‘피로’를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피로가 폐암 치료 후 환자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정주연 연구팀은 2001-2006년 폐암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 830명을 대상으로 피로, 불안, 우울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삶의 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 설문조사를 분석해 2일 밝혔다.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약 4-5배 정도 생존율이 낮고 성공적 치료 후에도 환자 삶의 질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특히, 피로감, 불안, 우울 증상이 다른 암환자들에 비해 높다.

윤 교수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피로였다. 피로감이 높은 경우 삶의 질 중 신체적 기능은 3.4배, 정서적 기능 3.5배 더 낮았다. 또 불안감이 높은 환자는 정서적인 삶의 질이 5.4배 낮았다. 우울은 전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팀의 이전 연구에서는 삶의 질 차이는 치료 후 생존과도 연관이 있다. 즉 ▲신체기능(2.4배) ▲호흡곤란(1.6배) ▲불안(2.1배) ▲위기극복역량 저하(2.4배)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 환자는 사망확률이 높았다.

윤 교수는 “치료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폐암 생존자의 피로와 불안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진료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우선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정신종양학회(Psycho-Oncology)’ 최근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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