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김양수,이효진,김종호 교수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파열 크기가 3cm 이상이면 치료가 어렵고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하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최소침습수술법이 개발되고 그 효과까지 입증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이효진· 김종호 교수팀은 회전근개 파열이 3cm 이상으로 크게 손상된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내시경으로 어깨힘줄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으로 어깨기능을 회복시켰다. 파열된 부위에 상완골두(위팔뼈 머리부분)의 힘줄 중 하나인 상완이두장건을 옮겨 파열된 회전근개의 기둥역할을 하도록 하고 나사못을 이용, 파열된 힘줄들을 끌어와 부착 및 봉합하는 상완이두장건 이전술(Biceps Rerouting technique)이다.

김양수 교수팀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파열크기가 3~5cm 또는 5cm 이상 파열된 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방법으로 수술한 결과 통증이 크게 줄어드는 등 기존 재건술 보다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 X-ray 검사결과 평균 견봉상완간격은 수술 전 8.43mm 에서 수술 후 11.19mm 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견봉상완간격은 견갑골(어깨뼈)의 견봉(어깨뼈 봉우리)과 상완골(위팔뼈) 사이의 간격으로 힘줄파열이 진행될수록 상완골 윗부분을 받쳐주는 근육이 없어 상완골이 위쪽으로 올라가며 두 뼈 사이 공간이 좁아지면서 간격이 좁아지면서 회전근 개 파열 관절병증으로 진행한다.

▲ 수술전후

지금까지는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되면 파열된 부위를 대체할 힘줄을 허벅지에서 떼어오는 방법을 선택했으나 추가적인 수술상처를 만들고 또 다른 치료법인 동종 진피조직 이식술은 다른 사람의 피부를 옮겨 심어 수술시간도 오래 걸리고 감염 위험성 등 단점이 있었다. 새 수술법은 본인의 힘줄을 이용, 한 번에 진행되어 시간은 줄이고 효과는 극대화했다.

김양수 교수는 “지금까지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되면 효과적으로 치료하기가 어려웠고 특히 65세 이전의 광범위 파열은 인공관절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가 힘들었지만 어깨 힘줄을 사용한 새로운 최소침습 재건술로 중장년층들도 본인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빠른 회복을 돕고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회전근 개 광범위 파열 최소칩습 관절경 수술법은 관절분야 국제학술지 ‘Arthroscopy Techniques’ 2018년 1월에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또 새로운 수술로 치료받은 환자의 결과는 2018년 1월 11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견주관절학회에 이어 3월 대한견주관절 춘계학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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