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터지면 뇌출혈을 일으켜 ‘뇌 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뇌동맥류 수술 1만 례를 돌파했다.

뇌동맥류는 환자의 40%가 사망하고 30%는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서울아산병원 뇌혈관팀은 1월 22일 50세 남자 이모씨의 비파열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묶어 1만 번째 뇌동맥류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을 처음 시행한 1989년에는 47건으로 시작해 2010년에 5천례를, 그 후 9년 만에 다시 5천례를 달성했다.

특히 2010년부터 매년 500례 이상의 뇌동맥류 환자를 치료했고 최근 3년 동안 연 평균 치료 환자는 790건에 이른다. 또 2018~2017년까지 10년 간 비파열 뇌동맥류 치료환자 5,278명의 수술을 분석한 결과, 치료 후 사망률은 0.09%(5명), 심각한 후유장애가 발생할 확률은 0.38%(30명)로 확인됐다.

보통 전 세계적으로 비파열 뇌동맥류 치료에서의 장애 및 사망률이 약 3~4%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1만례의 치료 중에서 머리를 여는 ‘클립결찰술’을 7,275건을, ‘코일색전술’은 2,725건을 시행했다. 또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뇌 CT나 MRI를 통해 터지기 전의 비파열 뇌동맥류를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989~1993년에는 환자가 21명에 불과해 전체의 4.4% 수준이었지만 2013~2017년까지 최근 5년간은 3,181명으로 전체 뇌동맥류의 91.9%로 크게 늘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안재성 교수는 “뇌동맥류 파열을 막기 위해 평소 고혈압을 잘 관리하고, 특히 갑자기 참을 수 없이 심한 두통이 발생했을 경우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응급센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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