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차기 회장에 단독 후보로 나서고 있는 신경림 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측이 “논문 2편의 중복 출판 논란이 사실이 아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본지는 한국간호발전총연합회(회장 김소선) 취재를 통해 지난 9일 신경림 교수의 논문중복을 보도(http://www.medworld.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2228)한 바 있다.

▲ 공동저자측에서 제공한 NHS 편집자 이메일 편지.

신경림 교수와 함께 연구한 공동저자 6명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간호발전총연합회가 주장하고 있는 논문 중복 출판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근거로 Nursing & Health Sciences(NHS) 편집장의 이메일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동저자들이 공개한 이메일에서 NHS 편집장은 “이 대규모 연구의 결과로 한국에서 이전에 한 편의 논문이 출판되었음을 알고 있었으며, 연구자들에게 논문을 제출하면 좋겠다고 독려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편집장은 또 “두 논문은 동일한 대규모 연구의 다른 부분을 보고하고 있는데, 이 부분들은 분명히 서로 구분되며 간호와 건강에 매우 유용한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면서 “두 논문이 제목, 데이터 수집과정, 데이터 수집기간에서 유사하게 보일 수 있으나, 두 논문 간에 데이터 세트 측면에서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논문의 연구목적이 다르고 가정, 분석과정, 분석결과도 서로 다르다”며 “두 논문 사이에 게재윤리를 위반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NHS 편집자는 현 편집자가 아니라 직전 편집자다. 

이에 공동저자들은 한간총이 “2011년 성인간호학회와 2012년 NHS에 발표한 논문에 대해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편협)의 판단을 빌어 중복출판이라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NHS 편집장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것은 “지난 2016년 7월 14일 성인간호학회(당시 회장 소향숙)에서 동일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NHS 편집장에게 중복출판 의혹에 대한 판단을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편협은 NHS의 심사위원과 편집인, 그리고 논문저자들에게 해명 요구 없이 중복출판이라고 판단한 것은 내용 뿐 아니라 기본적인 윤리심의 규정에도 어긋나는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tracted'와 관련, 공동저자 가운데 한 교수는 “제자 가운데 한명이 사전 상의 없이 제출한 것으로 관리를 잘못한 점은 있다”고 해명했다.

의편협의 판단근거로 제시된 사항 중 두 논문의 연구표본에 대해선, 성인간호학회지 게재 논문의 경우 경도인지장애 노인 278명, 정상인지기능 노인 304명, 치매 노인 23명으로 총 605명이고, NHS 게재 논문의 경우 경도인지장애 노인 우울군 81명과 정상인지기능 노인 우울군 81명으로 총 162명”이라고 밝혔다.

각 연구의 가설에서도 성인간호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은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유병율과 경도인지장애노인과 정상노인의 일반적 특성, 일상생활수행능력, 주관적 건강상태의 차이를 제시한 것이고, NHS에 발표한 논문은 여러 특성 변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경도인지장애노인과 정상노인 간의 우울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제시한 것으로, 두 논문의 연구목적, 연구대상, 결과 등이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공동저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사실을 언론을 통해 확산시키는 한간총의 행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두차례 간협회장을 한 뒤 또다시 회장에 출마하는 신경림 교수와 관련, 선거법 개정이나 논문 중복 등으로 간호계 내분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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