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병원내에서 의료진들에게 알게 모르게 가해지는 다양한 종류의 폭력의 악습을 이제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며, KMA Policy에 병원내 폭력에 대한 아젠다를 채택하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몇몇 전공의들에게 가해진 물리적 폭행은 물론, 여성 전공의나 의료진에게 행해진 성폭력, 언어폭력 등이 알려지면서 의료계 내부에도 병원내 폭력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 내 폭력들은 교육 혹은 수련이라는 미명하에 오래 전부터 일부 병원들에서 자행되어 왔었고 대부분의 선배 의사들도 그 실상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들도 그렇게 견뎌 왔다는 일종의 매너리즘에 빠져 모른 척 눈을 감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껏 모른 척 눈감아 왔던 우리 선배 의사들의 통렬한 자기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병원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사람답게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인권의 가장 기본이 시작되는 곳이라며, 이제는 행동으로 바로잡아야 할 때 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의협 대의원회는 다양한 병원내 폭력 근절을 위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KMA Policy에 병원내 폭력에 대한 아젠다를 채택하여 명확한 제반 규정과 대책을 수립함은 물론 이미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법률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임수흠 의장은 대의원회는 생명의 가치가 시작되고 인권의 기본이 시작되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그 어떤 종류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나아가 이 사회 전체에 폭력이 사라지는 그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