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신승한,정양국 교수.

 최근 교통사고와 같은 재해나 악성종양과 심한 감염으로 피부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퇴부(넓적다리) 전층 피부이식으로 피부를 뗀 자리인 공여부 통증은 줄이고 이식 받은 피부의 내구성은 높인 전층피부이식 수술법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신승한·정양국 교수팀은 넓은 범위의 피부이식이 필요한 10명의 환자에게 음압창상치료법으로 창상을 개선시킨 후 전층피부의 공여부로 주로 사용되는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대퇴부 주변) 대신 대퇴부에서 전층피부를 채취하여 이식한 결과, 수술 후 2~3일 안에 공여부 통증이 사라지고 대퇴부 당김 증상 등 합병증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대퇴부는 피부가 넓어 이식할 피부조각을 떼어내기 좋은 부위지만 피부가 두꺼워 대패와 유사한 기구로 피부의 표면만 벗겨내는 부분층 피부이식의 공여부로 이용되었다. 하지만 벗겨낸 피부가 아물 때까지 2-3주간 통증이 매우 심하고 옮겨 덮어 준 수혜부도 피부가 얇아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신승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음압창상치료로 생착률을 높여 대퇴부 공여 전층 피부이식이 가능했다”며 “대퇴부에서는 최대 30cm×8cm 크기의 피부까지도 얻을 수 있고 특히 환자들이 부분층 피부를 떼고 면도날에 베인 것 같은 통증을 몇 주 이상 견디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양국 교수는 “지금까지는 전층 피부이식이 필요할 때 주로 서혜부에서 피부를 채취하였는데 대퇴부 피부를 활용함으로써 넓은 범위의 전층 피부이식이 가능해졌으며 상대적으로 피부가 두꺼워 우수한 피복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수부외과 및 미세수술 관련 국제학술지인 ‘The Journal of Hand Surgery Asian-Pacific Volume’ 2017년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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