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7일 오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피해 현장을 방문, 피해상황을 둘러보고 의협 차원에서 지원 가능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화재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특히 화재 당시 당직 근무의사로서 응급실을 지키고 환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다 유명을 달리한 故 민현식 회원의 영정에 헌화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한 후 면담을 통해 장례절차 등 의협 차원에서 지원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빈소가 차려지는 즉시 협회장 차원으로 직접 조문단을 꾸려 내려갈 예정이고 향후 고인에 대한 여러 추모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추 회장은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윤병원을 찾아 윤영권 병원장에게 “환자진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고 있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함께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실을 둘러보고 “치료 받고 있는 모든 환자들이 조속히 쾌유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윤병원에 심리지원팀으로 파견 나와 있는 이영렬 국립부곡병원장에게 “환자 및 보호자, 유족 등 모두 큰 충격을 받았을텐데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며,“의협 차원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가 발생한 세종병원 현장을 둘러본 후 병원 인근에서 석경식 세종병원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면담하고 법률문제를 비롯하여 의협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석 병원장은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하여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히면서도 “의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화재 발생 이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 모두 1주일치 정도의 의약품을 처방한 후 타 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했다”고 말했다.

한편 추 회장은 “합동분향소 내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하여 유가족 등에게 필요한 의료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이에 박양동 경상남도의사회 회장은 “밀양시의사회 등과의 협의를 통해 진료소 운영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진료소를 운영할 경우 도의사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함과 아울러 故 민현식 회원의 장례를 위해 유족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장례식장도 안내할 것이며, 세종병원 화재 사태 문제 해결을 위해 법률지원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밀양 화재피해지역 방문에는 의협에서 추무진 회장을 비롯하여 안양수 총무이사가, 경상남도의사회에서는 박양동 회장, 배무경 밀양시의사회장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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