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천식 교수(좌측)가 퇴원을 축하하면서 덕담을 건네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최근 임직원들이 모은 의료비 기금으로 의료사각지대에 빠진 우즈벡 출신 고려인 3세 ‘고 아나톨리(남, 63세)’의 폐렴과 저혈당 치료를 지원했다.

우즈벡이 고향인 고씨는 고려인 3세로 투병중인 장모의 의료비를 벌기 위해 지난해 아내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한국말이 서툴고 연고가 없는 이들 부부에게 구직은 쉽지 않았다. 단기 시간제 일자리도 얻기 힘든 불안정한 생활의 지속은 가장의 건강에 이상을 가져왔다. 고씨는 지난 5일 갑작스런 고열로 쓰러졌고 119를 타고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왔다. 병명은 폐렴과 저혈당이었고 바로 입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이들 부부가 우리나라 체류기간이 90일이 안 되는 외국국적동포로 건강보험적용 대상이 아니고 다른 의료비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제도권 밖의 환자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알게 된 강북삼성병원은 ‘우리 환자 우리가 돕기’ 임직원 기금을 통해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

강북삼성병원의 우리 환자 우리가 돕기는 환자들이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임직원의 뜻이 모여 시작했다. 이 기금으로 정부와 사회적 의료지원제도의 수혜를 못 받는 의료사각지대의 사람들을 매월 4명씩 지원하고 있다.

신호철 원장은 “환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병원의 근간에는 환자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며, “직원이 환자를 돕는 아름다운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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