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회장>

서울시의사회(회장 김숙희)는 최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기형적인 의료시스템에 있다며, 중증외상센터나 신생아중환자실 등 필수의료에 건강보험 재정을 과감하게 더 투입할 것을 정부 당국에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은 오직 의사의 희생에 의존하여 위태롭게 이어지고 있던 대한민국의 기형적인 의료시스템이 근본 원인이며, 이를 알면서도 방치하고 의사와 병원에 책임을 돌려온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의 의료시스템이 의료진 스스로의 건강과 안전을 돌아보지 못할 만큼 부족한 인력과 노후화된 장비로 인하여 위태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2008년부터 시작된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신생아 사망률이 감소하고 미숙아 생존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보고를 보면 정부의 지원사업은 큰 성공은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인큐베이터 등 장비와 병상수를 단기간에 늘리기만 하고 업무를 담당할 인력 확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업무가 과중 되고 의료의 질이 저하되는 등 제도적 시스템의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보이는 수치만으로 성공을 평가 할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곪아있는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서울시의사회는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분야에 건강보험 재정을 더 투입하는 등 근본적인 보건의료시스템의 개혁을 통하여 현재의 기형적인 의료시스템에서 벗어나 의료진 누구나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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