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포함한 ‘문재인 케어’,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 허용 의료법 개정안,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등 중요한 현안으로 무거운 새해를 맞은 의료계는 4일 2018년 신년하례회를 갖고, 전 의료계가 합심단합하여 불합리한 의료제도의 틀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 한라에서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와 대한병원협회(회장 홍정용)가 공동 주최한 의료계 신년하례회에는 박능후 복지부장관을 비롯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신상진. 박인숙.남인순.송석준.윤종필 국회의원, 김철수 치협회장, 김옥수 간협회장, 조찬휘 약사회장, 김봉옥 여의사회장, 한희철 의대/의전원협회장,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 및 한광수 고문, 김광태.유태전.김윤수 병협 명예회장, 김현 변협회장 등 의료계 지도자와 귀빈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추무진 의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술년(戊戌年) 새해도 급변하는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으로 인해 의료계에도 격변하는 한해가 될 것 이라며, 전국 의사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불합리한 의료제도의 틀이 개선되고 회원들이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힘찬 새해 기원 떡 컷팅식>

추 회장은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이 현실화 되려면 정부가 약속한대로 먼저 그 동안 의료인들의 희생에 대한 보상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적정수가를 보장하는 재정확보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또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 허용 법안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고 의료인 면허체계를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이의 저지와 함께 동네의원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정용 병협회장은 병원계는 오직 국민과 환자만을 바라보고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고려한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정부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병원계의 현실을 경청하고 정책 제안을 적극 수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홍 회장은 지난 한 해 병원계 일련의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병원계를 대표하여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지난해 보장성 강화정책을 전격 발표하여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건강보험은 결국 누가 부담할 것인가 하는 재정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신중하고 단계적인 개혁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정부의 충격적인 정책 추진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이날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건배사를 통해 올해도 복잡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의료계가 많이 긴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재인 케어’는 3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과 의사의 이해관계가 대립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방향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정부와 논리적인 대화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며, 대화와 투쟁을 병행할 것을 주문했다.

김광태 병협 명예회장은 좋은 일은 하는 것과 느끼는 것 두가지인데 한국의료는 좋게 느낄수가 없다며, 느낄 수 있는 새해가 도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의협이 대외적으로 방어적이고 소극적 이라며,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강한 의협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태전 병협 명예회장은 의협과 병협이 단합할 것을 주문했고, 김현 변협회장은 전문가단체는 정당한 대우와 존경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의협과 병협을 적극 성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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