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우 교수>

계속되는 강추위로 체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천식․알레르기비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겨울철에 알레르기비염, 천식이 심해지는 이유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짐에 따라 코와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침투하기 쉬워지고, 차고 건조한 공기가 기관지 수축과 혈류량을 감소시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재우 교수는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일 것 ▲차가운 음료나 음식물을 과음, 과식하지 말 것 ▲햇볕을 충분히 쬘 것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것 등을 권고했다.

코로 호흡하면 코 점막 및 코털이 세균을 막아주고 먼지들을 걸러주는 한편,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건조한 공기는 적당하게 습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목이나 폐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해 줌으로써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햇빛은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높여 세균이나 바이러스, 유해 단백질을 분해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한 피부를 통한 비타민D 합성도 중요한데, 특히 비타민D는 면역질환과 관련이 크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어 충분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정재우 교수는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유일한 근본 치료법으로, 1년 이내에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 80~90%의 환자에게서 수년간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음주, 과식, 흡연, 부족한 수면 등이 면역력을 떨어뜨려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생활 습관들을 바꾸며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양의 음주 및 금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에서 2016년 2월까지 비염 약 187만명, 천식 약 29만명으로 6~8월 비염 약 99만명, 천식 약 18만5천명에 비해 1.5~2배가량 늘어나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은 가을을 지나 겨울에 환자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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