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 교수>

창원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박형빈)은 간담췌외과 이우형 교수팀이 최근 부산‧경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로봇 췌장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이우형 교수팀은 다빈치Xi 수술로봇을 이용해 60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복강경으로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다빈치Xi 로봇이 가진 장점을 활용해 췌장절제술(비장보존 췌미부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우형 교수는 “수술법 자체는 여느 수술과 비교해 쉽지 않지만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고, 복강경 수술에 비해서는 관절이 있는 로봇 팔 덕분에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서울 몇몇 대형병원 중 일부에 한정되어 시행하던 로봇 간담췌수술을 부산‧경남 지역의 환자들에게도 시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췌장질환은 수술이 필요 없는 양성 질환부터 악성으로 발전할 예후를 가진 질환까지 그 범위가 넓으며, 수술 전 악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췌장은 복부 내 깊은 곳에 위치해 접근이 어렵고, 주변 혈관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췌장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은 해부학적 진단이 어렵고 수술이 복잡하다. 특히 췌장과 십이지장을 절개 후 2~3mm 크기의 췌관을 서로 연결하는 과정은 수술 팀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최근 로봇처럼 좋은 수술 기구가 발달하고 의료진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췌장수술에서도 최소 침습 수술이 가능해졌다. 췌장관과 담도를 소장에 연결할 때 자유로운 로봇 팔의 관절이 정교한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여러 장기로 둘러싸인 췌장에 접근할 때 로봇은 3차원 영상의 고해상도를 기반으로 10배 이상의 확대 영상을 제공해 정확한 접근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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