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에서 기생충퇴치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서울의대 명예교수)가 19일, 한국의 기생충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생충박물관’을 국내 최초로 개관했다.

건협은 이날 오후 4시 박물관 지하 강당에서 서울대 홍성태.최민호 교수, 질병관리본부 성원근 감염병분석센터장, 엄기선 기생충관리전문위원장, 김성대.남서중 이사, 기생충학자 및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생충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채종일 회장은 “국내 유일의 기생충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국내.외 기생충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하여 소외되고 있는 기생충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채 회장은 “2018년 2월말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3월에 일반인에게 공개하여, 국민들에게 손쉽게 기생충을 알리고 질병예방 및 보건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부 건강증진센터 옆 204평(연면적)에 지하 1층, 지하 3층 규모로 개관한 ‘기생충박물관’은 ‘놀랍고 아름다운 기생충의 진짜 모습’이라는 주제의 ‘제1전시실 국내관(1층)’과 ‘제2전시실 국제관(2층)’, 기생충병연구소(3층)‘로 이루어졌다.

도입, 진보, 진실, 진단존(Zone)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내관은 기생충의 개념과 분류, 고문서에 등장하는 기생충, 미라가 들려주는 기생충 이야기, 한국 기생충관리의 역사, 경제성장과 기생충 감염류 변화, 기생충의 이모저모,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집단투약을 재현한 디오라마로 구성되어 있다.

국제관은 진로, 진취, 진가존(Zone)으로 구분하여 기생충연구의 발자취, WHO 중점 관리지역의 기생충정보를 지도로 연출한 세계 주요 기생충, 건협의 NGO 사업 재조명, 치료제 등으로 이용되는 기생충 연구의 미래비전, 한국 기생충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발견한 기생충, 기생충 게임 등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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