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인 기동훈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4년차 전공의인 기동훈 위원장은 13일 오전 11시에 의협에서 가진 사퇴 기자회견에서 전문의 시험 준비로 홍보업무에 매진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히면서 추무진 의협회장이 비대위 업무에 비협조적이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고 강하게 비판,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동훈 홍보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홍보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추무진 회장 집행부의 비협조였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예산집행과 관련 의협 집행부는 대의원총회 결과가 정관에 위배된다며 예산집행을 고의적으로 지연시켜 홍보위원회가 초기에 제대로된 재정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효과적인 대회원 홍보를 위해 협회가 가지고 있는 카카오톡 옐로 아이디, 문자 이메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집행부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대위가 논의 결정한 보도자료를 단순히 추무진 집행부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용을 수정 요청하고, 지연시킨 것도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법안 문제가 비대위 수임사항임에도 추무진 회장은 비대위와 전혀 논의없이 국회의원들 앞에서 醫-韓-政 협의체를 제안하고 비대위 전체 회의에서는 제안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동훈 홍보위원장은 추무진 회장은 보도자료와 문자를 통해 궐기대회에 전적으로 협조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상임이사들에게 업무협조를 부탁하자 단호히 거절하는 등 추 회장은 회원을 위한 회무가 아닌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고 주장하고, 의협회장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회에서 ‘문 케어’와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 허용문제에 한해 비대위에 투쟁과 협상을 전권을 부여하기는 했으나 회장이 의협의 전반적인 회무에 최종 책임이 있다는 점, 그리고 비대위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기동훈 홍보위원장의 전격 사퇴에 복선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