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은 인천사랑병원, 사단법인 한국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 친구들과 함께 8일부터 15일까지 네팔의 돌라카(Dolakha) 지역에서 ‘2017 네팔의료캠프’를 펼치기로 하고, 8일 낮 1시 25분발 대한항공 KE0695편으로 7박 8일간의 장도에 올랐다.

‘2017 네팔의료캠프’가 펼쳐질 돌라카 지역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132km 떨어진 곳으로, 지난 2015년 네팔 지진으로 마을 87%의 주택이 완전히 무너졌고, 크고 작은 의료 관련 시설 53개 중 51개가 피해를 입은 곳이다.

지진 이후 마을에는 질병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급성호흡기 질환, 발열, 설사 질환 등이 심각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의료시설로 어린이들조차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특히 지진 발생 2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의료시설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명지병원은 2015년 4월 지진발생 36시간 만에 긴급의료지원단을 현지에 급파,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으며, 2016년 3월에도 이 지역에서 8일간 의료캠프를 실시한 바 있다.

이왕준 이사장과 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의사를 비롯하여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등 23명으로 구성된 ‘2017년 네팔의료캠프’ 단원들은 돌라카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실시한다. 또 진료 및 검사 결과에 따라 처치, 투약 등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가능한 수술도 시행할 예정이다. 2017년 의료캠프의 예상 진료인원은 2,500명이다.

현지에서 무료진료 활동 이외에도 보건소 설립 등 자생적인 보건의료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써온 네팔의료캠프 활동은 그동안 3개의 현지 보건소를 건립하고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지원했다.

특히 명지병원은 지진으로 무너진 돌라카 지역의 마티 보건지소(Mati Health Post) 재건축을 위해 지난해에는 ‘스마일 투게더!’라는 슬로건으로 희망의 오뚝이 저금통 분양으로 기금을 모아 보건지소 재건축을 지원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마티보건지소 재건축 개소식과 첫 진료도 실시한다.

명지병원은 네팔의료캠프를 앞두고 네팔을 향한 응원을 위해 병원 로비에 ‘네팔에 희망을! 10년의 이야기’라는 희망의 벽을 세우고, 응원캠페인과 모금 활동을 펼쳤으며, 기금마련을 위한 도서바자회도 개최했다.

한편,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네팔의료캠프’를 통해 그동안 25,000여명의 현지인들을 치료하고, 400여명의 중증 환자들에게 수술, 입원 치료 등의 의료봉사를 펼쳤다. 또 지역의 지속 가능한 의료 자립화를 위한 3개의 보건소 건립과 지원, 심장병 환자를 비롯한 난치병 환자 초청 무료 수술, 네팔 의료진 초청 연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왕준 이사장은 “지난 2015년 대지진 이후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네팔은 피해 복구가 늦고, 특히 현지의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해 꾸준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며, “이번 의료캠프를 통해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네팔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