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충격기 안내판

 고려대 안암병원 교직원들이 끝전성금을 모아 우이신설도시철도에 자동심장충격기(AED) 15대를 기증, 역사(13개)와 차량기지 등에 각각 설치했다.

이번 기증은 안암병원 김진용 임상초빙교수가 공연 중 심정지 된 피아니스트를 자동심장충격기로 살리며 공공장소에 자동심장충격기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기사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이어 병원주변을 지나는 우이신설 도시철도에 이용객이 적어 충격기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후속기사가 언론사에 게재되며 비롯됐다.

이 같은 기사를 본 교직원들은 ▲이용객의 30~40% 가량이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심정지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고 ▲비록 이용객이 설치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공공시설에 다수의 승객이 왕래하는 점 ▲이용객이 대부분 안암병원 지역주민이고 ▲도시철도에서 심정지가 발생했을 경우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안암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할 확률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자동심장충격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안암병원이 지역 응급구조사에 대한 응급구조 교육, 지역의사회원 심폐소생술 교육 등 지역사회의 심정지환자 소생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었던 점 역시 이번 기증을 결정하는 데 힘을 더했다.

또 일반 지하철 역사 및 공공시설의 자동심장충격기가 눈에 잘 띄지 않고 일반 시민들이 사용법을 알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자동심장충격기와 함께 ‘자동심장충격기라는 표시’와 ‘사용법’이 상세히 적힌 안내판을 설치, 위급한 상황뿐만 아니라 평상시에서 이용객들이 관련 내용을 눈여겨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자동심장충격기 역시 ㈜씨유메디컬시스템 CU-SP1 Plus로 최신기종을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안암병원 교직원들이 모은 끝전성금으로 기부되는 것으로 직원 모두가 함께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게 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또 안내판에도 교직원들의 기부로 마련되었다는 문구가 삽입돼 교직원들 역시 성금을 통한 기부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우이신설 도시철도와 안암병원은 12월 1일 오전 11시 30분 우이신설선 보문역에서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기형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헌영 우이신설경전철 운영주식회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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