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범조 교수가 금연 상담을 하고 있다.

2개월간 진행된 청소년 금연중재·상담 프로그램 ‘나사랑 프로젝트’로 30%가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은 27일 “지난 8-10월 2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로젝트를 주관한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관내 고등학교의 흡연 학생 17명을 대상으로 3개 집단으로 나누어 5회에 걸친 집단/개별 면담과 의료진과의 상담을 병행한 결과 약 30%의 금연 성공률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오 교수는 먼저 자발적 금연 동기를 갖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성인 흡연자와 달리 청소년 흡연의 경우에는 여러 분야의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하여 금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흡연을 일찍 시작할수록 성인이 되었을 때 니코틴에 대한 의존이 더 깊어지는 점, 청소년기의 흡연이 다음 단계의 청소년 일탈행위들, 나아가 범죄와 연결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교수는 또 2015년 담뱃값 인상과 더불어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사업이 시작되었지만 이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청소년 흡연은 제도권의 관심 밖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사랑 프로젝트’와 같은 교육관청과 공공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적극적 금연 치료 상담은 효과적이면서도 모범적인 공공의료의 활동 사례라고 평가했다.

‘나사랑 프로젝트’는 2016년 미국에서 개최된 제24회 국제 건강증진병원 및 건강 서비스(HPH) 컨퍼런스에서 처음 소개돼 우수 구연발표 사례 Top 10 에 선정된 바 있다.

HPH 컨퍼런스는,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협력센터가 병원과 의료서비스 관계자들 간에 건강증진을 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600여개 이상의 발표 연제 중 10개의 우수 발표 사례는 책으로 출간돼 공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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