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대한흉부심장혈과외과의사회 회장은 돈이 얼마나 들어갈지도 모르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에 30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은 꼭 필요한 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편적복지에서 선별적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진 회장은 26일, 연세대학교 서울캠퍼스 의과대학 강당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케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인력 및 시설 등 여건이 매우 열악한 중증외상센터의 운영활성화는 정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문재인 케어’는 돈이 얼마나 들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재정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등 보편적복지에 30조원 이상 쓸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국민들에게 우선 혜택이 돌아가는 선택적복지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택과 집중’을 한 후 그 다음에 보편적복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진정성을 가지고 전문가단체인 의료계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석해준 선장 사건 이후 전국에 8개 중증외상센터가 개설되는 등 성과를 가져왔으나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진들은 1주일에 몇일 집에 갈 정도로 열심히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억여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적자인 센터를 어느 병원이 운영하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회장은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살려내야 하는 중증외상센터는 반드시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최신 통증, 기능의학, 경제동향 및 대응전략, 개정 의료법, 현지조사 등 다양한 주제 강의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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