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는 2017년 캄보디아 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를 위해 11월 8-15일 보건의료사업단 8명을 캄보디아 프놈펜(Phnom Penh) 및 타케오(Takeo) 지역에 파견했다.

이번 파견은 건협이 2004년 ~ 2009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진행했던 캄보디아 학생·주민 장내 기생충 관리사업에 대한 후속 조사와 캄보디아 내 지속적인 기생충 감염 관리 및 현황 파악을 위한 것으로, 과거 사업 당시 해당 지역인 타케오(Takeo)는 학생 및 주민의 토양매개성연충류 및 타이간흡충의 감염이 농후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사업단은 캄보디아의 보건부 산하 기생충관리기관(National Center for Parasitology, Entomology and Malaria, 이하 CNM)과 협력하여 타케오 내 10개 마을 주민 1,062명을 대상으로 기생충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16.8%에서 기생충란에 대한 양성이 나타났고, 그 중 2개 마을은 20%가 넘는 양성률을 보여 여전히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이들은 주로 타이간흡충을 포함한 장흡충류, 구충, 극구흡충류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동남아시아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는 타이간흡충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와 주요 감염원인인 민물고기의 피낭유충 감염 조사를 수행했다.

특히 실태조사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현미경을 포함한 검사 장비 및 기자재 등을 기증하여 기생충 검사실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CNM 국가연충관리사업 담당자, 지역 보건소 담당자, 마을 이장 및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향후 사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했다.

채종일 회장은 “건협이 가지고 있는 기생충관리사업의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학생 및 주민들이 기생충질환 및 식습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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