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확충으로 의료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76.6점으로 2015년도의 64.7점에 비해 12.4점이 높아져 의료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2017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료 소비자생활 만족도는 76.6점으로 2015년의 64.7점에 비해 12.4점이 높아져 11개 분야 중 식품 및 외식(78점), 의류(77점)에 이어 주거(76.6점)와 함께 소비생활 만족도 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뷰티/위생(76.3점), 자동차/교통(76.1점), ICT(75.9점), 문화/여가(75.9점), 교육(75.3점), 금융(74.7점) 순이었으며, 경조사는 73.9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품목별 소비자문제 경험률은 병원 진료 및 치과 진료가 19.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의약품은 16.1%를 보였다.

소비자가 평가한 종합 소비생활만족 지수는 76.6점을 기록하여 2015년(63.8점) 대비 12.8점 향상됨으로써 2013년(71.6점)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생활 분야별로는 식품 외식(78.0점), 의류(77.0점), 주거(76.6점) 등 가계 필수 지출 비목의 소비생활만족 지수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생애주기별로는 자녀양육기 소비자가 가장 높은 만족(77.9점)을 표했고, 은퇴기(76.9점)는 2015년(59.1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밖에 부부가족기 및 독신기 소비자가 체감하는 만족도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북(81.2점), 경남(80.6점), 부산·대구(80.5점) 등 경상권의 만족이 높아진 반면, 제주(67.8점), 세종(65.4점), 전남(65.1점), 강원(61.2점) 등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소비생활에서 문제를 경험한 소비자 비율은 43.4%로 2015년(59.6%)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다수의 소비자가 소비생활 중에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신규 조사 품목인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관련 소비자문제 경험률은 19.3%로, 필수지출 비목인 식료품(24.4%), 외식서비스(23.0%), 의류·신발·가방(22.5%)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지속적 시장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 가격, 교환·취소·환불·배상어려움, 안전불안 문제 경험 비율이 높았다. 유형별로는 2015년과 마찬가지로 가격(29.2%)에서 가장 높은 문제 경험률을 보였고, 교환·취소·환불·배상 어려움(13.4%), 안전불안(12.6%) 문제와 더불어 2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업자 계약불이행(10.5%), 분쟁시 피해구제 어려움(11.6%) 관련 문제 경험률은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한 반면, 품질불량(5.9%)으로 인한 문제 경험률은 2년 전보다 6.0%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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