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성형외과학회 유대현 이사장, 최종우 학술이사, 박동하 수련교육이사<좌부터>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우수한 성형외과 기술과 업적이 우위에 있을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성형외과가 1등이나 최고의 고집에서 벗어나 ‘허브’ 역할을 통해 항상 우위에 있도록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대만을 비롯 아시아 각국과 학술교류 등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하고, 학술대회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모두 영어로 발표·토의하도록 하는 등 국제학술대회로 격상시켰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유대현 이사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종우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박동하 수련교육이사(아주대병원)는 10일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Grand Intercontinental Seoul Parnas)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우수한 성형외과 기술과 업적이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은 것도 배경이 됐다. 관련 학술대회 유치에 있어선 금전적 힘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중국에 밀리고 있고, 우리나라 의사들의 수술을 많이 보고 배운 중국 의사들의 수술도 상당 부분 올라서 있다. 최근엔 한국의사 초청을 홍보하는 대상으로만 활용하기도 한다.

결국 언제까지 1등을 하고 있으리란 보장은 없을 것으로 보고 ‘허브’ 역할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유대현 이사장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올해 8명을 제외하고 70명은 등록비만 면제했는데도 23개국서 300명 가까이 등록했다”면서 “전세계 성형외과 의사들의 축제로 만들어 나가면 허브역할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종우 학술이사는 “아르헨티나의 미의 척도는 말라야 하고 엉덩이에 관심이 많으며, 광대가 나와야 아름답게 보는가 하면, 들어가야 미로 보는 나라가 있는 등 차이가 있다”며, “미의 기준이 다르면 수술방법도 다르게 접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나라마다 아름다움의 차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코를 낮추는 것을 선호하고, 턱은 안젤리나 졸리와 같이 강하고 각지게 하면서 끝은 뾰족하게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리고 동양인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인 수술에 관심이 높다.

또 학술과 연계한 전공의 골든벨을 신설, 80명이 등록해서 TV골든벨 프로그램처럼 그대로 운영키로해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박동하 수련교육이사는 전공의 교육에서의 윤리를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는 성형외과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기에 사회적 윤리와 병행해 수련하고 있으며, 지도전문의도 문제없도록 5년에 한번씩 교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회는 현재 전공의 대상 윤리 세칙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성형외과전문의 2298명이지만 약 10배인 2만명이 성형(보톡스등 포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어렵게 수련받은 것을 포기하는 것은 의료제도의 문제로, 적정수가가 보장되면 배운 것으로 진료하게 될 것”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성형외과는 재건을 거쳐 미용으로 발전했다”고 전제한 뒤, “대학병원 등에서의 수련은 정상적인 방향에서 연구하고 수술하도록 하고 있어 미용수술의 바탕이 된다”며, “미용수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전공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제75차 대한성형외과학회 국제 학술대회는 10-12일 ‘Discovering the Beauty (아름다움의 발견)’ 주제로 열렸다.

한편 이번 제75차 대한성형외과학회 국제 학술대회는 10-12일 ‘Discovering the Beauty (아름다움의 발견)’ 주제로,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 제3차 아시아 안검성형술 포럼, 제1차 아시안 지방 줄기세포 포럼과 공동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와 같이 국내외 성형외과전문의 15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