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부터 결핵및호흡기학회 김영균 이사장, 천식알레르기학회 조상헌이사장과 윤호주 차기이사장 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식·COPD같은 만성 기도질환은 관리만 잘하면 긴급상황이나 입원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 의료현실은 전문가의 충분한 교육적 상담과 설명이 힘들다.

▲ 김영균 이사장

이에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이사장 김영균·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 조승헌·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차기이사장 윤호주·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육삼담료 신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이사장 나영호·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불가피한 일정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2개 학회와 주장을 함께하고 있다는 뜻을 알려왔다.

3개 학회가 주장하는 핵심은 “만성 기도질환은 지속치료에 필요한 내용, 흡입기 사용법, 증상악화 시 대처요령 등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데 원가보다 부족한 현재의 수가체계 아래서는 의료인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다”는 것.

만성 기도질환의 경우 핀란드를 비롯한 국가에서 환자 교육상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연구를 포함해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예를 들어 흡입제의 경우 약이라는 인식이 적고, 의료기기 종류도 많아 긴 시간을 들여 질환 설명과 함께 기기사용법 설명이 필요하지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 학회의 주장이다.

   
▲ 조상헌 이사장

이와 함께 교육상담을 해야 하는 의사도 이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만성 기도질환 환자는 모두 흡입제 처방이 있어야 하지만 일부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20% 전후로 매우 낮은 데 이것도 모르는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개원가의 심각성은 이보다 심하다.

지난 2년간 3개 학회가 참여한 교육상담 수가 TF 위원장을 맡은 윤호주 교수는 “보건복지부가 원활하게 이 문제를 검토할 수 있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논문과 연구 결과, 표준화 등 근거를 만들어 놓고 있다”며, “암이나 당뇨병처럼 교육 효과가 입증되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룬 질환을 우선순위에 놓고 보다 속도감 있는 정책적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 윤호주 차기이사장

조상헌 이사장은 “지난달 3개 학회 공동으로 복지부와 심평원에 관련된 공문을 보냈다”면서 “교육상담 수가신설은 얼마를 책정하느냐 보다 의료기관과 의료인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3개 학회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기조와 ‘만성질환 교육비 급여화 정책’ 중 교육상담수가 확대 방침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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