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무 박사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Cu-64)를 이용한 유방암의 표적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유방암 연구팀(외과 노우철·김현아, 핵의학과 임상무·임일한, 방사성의약품연구팀 김광일)은 6일 “현재 유방암은 세포막 단백질의 일종인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를 표적으로 하는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과 같은 표적치료제가 개발돼 치료성적이 향상되고 있으나, 환자가 HER2가 발현되는 종양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제한점이 있어왔다”며, “이번 임상시험은 방사성의약품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이된 종양의 경우 원발 종양과 HER2의 발현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경우 등 변화가 생길 때에도 HER2 발현이 바뀐다는 증례들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치료기간 지속적인 HER2 평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HER2 발현을 평가하기 위한 반복적인 조직검사는 환자의 고통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되어왔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에게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Cu-64)의 체내 결합력을 높이는 화합물질인 DOTA·NOTA에 유방암 표적치료제인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을 각각 붙인 방사성의약품 ‘Cu-64 DOTA trastuzumab’과 ‘Cu-64 NOTA trastuzumab’을 주사하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영상을 통해 HER2의 발현 여부를 확인했으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하여 그 유용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유방암의 HER2 발현 여부 확인을 위한 방사성의약품 ‘Cu-64 DOTA trastuzumab’을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임상시험은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되며, 특히 ‘Cu-64 NOTA trastuzumab’을 이용한 임상시험은 세계 최초로 진행된다.

노우철 병원장은 “현재 방사성의약품 Cu-64 DOTA trastuzumab과 Cu-64 NOTA trastuzumab를 개발해 식약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며, “향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영상을 이용한 유방암의 HER2 발현평가 기술의 실용화로 난치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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