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차례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바 있는 맥도날드 햄버거 대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식약처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모든 햄버거 패티를 맥키코리아에서 납품받고 있는데, 맥키코리아 자체검사 결과 순쇠고기 패티에서 3차례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되었으나 해당제품 유통량 중 회수·폐기량은 11.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남인순 의원은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해당제품 유통량 총 4583박스 62.3톤 중 회수·폐기량은 11.2%인 7톤에 불과하고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햄버거 패티를 납품하기 전에 검사하지만 검사결과는 뒤늦게 나와 회수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조사결과 지난해 11월 장출혈성대장균 검출사실에 대해서는 식품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는 등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하고, 식약처 통합식품안전정보망에도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남인순 의원은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 요독증후군(HUS)은 장출혈성대장균의 일종인 O-157 대장균에 오염된 덜 읽힌 고기나 채소 등을 먹었을 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맥도날드 햄버거와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고소사건은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순쇠고기 패티가 아닌 돼지고기 패티로 알려져 있지만, 부적합한 햄버거 패티가 회수·폐기되지 않고 대부분 소진되고 또 검출사실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