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직원 건강관리에 대한 구조만 갖추었을 뿐 실행은 아직 미흡해 건강경영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의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 윤영호 교수는 직장 건강관리 정책 토론회를 통해 국내 30개 대기업 건강관리 담당자 및 직원 24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16년 논문으로 발표한 ‘작업장 건강지수(Worksite Health Index, WHI) 결과’와 2017년 3월 여론조사기관(월드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기업의 직원 건강관리 일반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WHI에 따르면 국내 30개 대기업에 적용한 결과, 5개 영역의 평균점수는 60점이었다. 구체적으론 ▲구조조직(76점) ▲수요현황조사 및 계획수립(56점) ▲건강증진 및 질병 예방 프로그램(59점) ▲산업안전보건(54점) ▲평가 및 피드백(53점) 이었다.

산업안전보건 점수가 높은 상위 50점 이상 기업은 그 이하보다 결근율에서 45% 차이를 보였으며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20%) ▲평가 및 피드백(23%) 항목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WHI 점수가 높을수록 신체적(2.8배), 정신적(2.2배), 사회적(1.7배), 영적(1.8배) 건강 및 전반적 건강(2.0배)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임직원 2433명을 대국민 조사에 참여한 일반인 1000명과 건강상태 및 건강행동을 비교한 결과, 사회적 건강상태는 일반인에 비해 직장인이 더 좋았으나 신체적, 영적, 전반적 건강상태는 일반인에 비해 좋지 못했다.

직장인의 건강습관 별 6개월 이상 실천율은 금연이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나머지 항목은 모두 50%를 밑도는 낮은 비율을 보여주었다.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임직원들의 건강습관 실천 단계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제외한 모든 건강습관에서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이 낮았다.

또 직장인의 건강습관 및 건강상태와 결근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규칙적인 운동(36%), 금연(36%), 일과 삶의 균형(23%), 적극적인 삶 살기(34%), 신앙과 종교생활(20%)을 6개월 이상 실천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결근율이 낮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직업환경의학회지’(Journal of Occupation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발표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