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총인구는 75억5,000만명으로 2016년 74억3,300만명에 비해 1년 동안 1억1,700만명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5,100만명으로 세계 27위를 차지했다. 세계 여성 1인당 평균 출산률은 2.5명이었으며, 우리나라는 1.3명으로 포르투갈, 몰도바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가장 낮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신언항)는 17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2017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14억95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고 인도(13억3,920만명), 미국(3억2,450만명)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5,100만명으로 세계 27위, 북한은 2,550만명으로 세계 52위를 기록하여 남.북한 인구를 합하면 7,650만명으로 세계 20위를 차지했다.

세계 인구 성장률은 1.2%였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국가는 6.0%인 오만 이었으며, 우리나라는 0.4%의 인구성장률을 보였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일본이 2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이탈리아가 23%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는 14%로 세계 48위를 차지했다.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70세, 여자 74세로 여자는 전년과 동일했으나 남자는 1세 증가했다.남자의 기대 수명은 스위스가 82세로 가장 높았고 스웨덴,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이 81세로 그 뒤를 이었다. 여자의 기대 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로 모두 87세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남자 79세로 세계 20위, 여자 85세로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여성 1인당 평균 출산률은 2.5명 이었으며, 니제르가 7.2명으로 세계 최고, 포르투갈과 몰도바는 1.2명으로 최저출산률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1.3명으로 홍콩, 싱가포르, 그리스 등과 함께 19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보다 출산률이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 몰도바 2개국 밖에 없다.

출생아 10만명 당 평균 모성사망자 수는 216명이었고 시에라리온이 1,360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나라는 11명, 북한은 82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적 방법의 피임실천률은 세계 평균 58%였고, 중국이 83%로 가장 높았으며 남수단과 차드는 6%로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는 70%로 나타났다.

한국의 여성 관리직 비율은 11%로 세계적으로 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여성 관리직 비율이 50%가 넘는 곳은 자메이카(59.3%), 콜롬비아(53.1%), 세인트루시아(52.3%)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경우 20~40%를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 47.6%, 미국 42.7%, 프랑스 39.4%, 베트남 23.0%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발간된 보고서 주제는 ‘또 다른 세상, 불평등 시대의 생식보건과 생식권리’로 생식보건과 불평등에 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유엔인구기금 사무총장은 서문을 통해 세계 2,473명의 억만장자들이 가진 부의 총합은 2015년도 전 세계 국가의 국내총생산을 합한 금액의 4/5에 상응하는 놀라운 수치로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심각함을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생식보건과 생식권리의 불평등은 새로운 불평등으로 나타나 임신에 대한 선택권을 갖지 못하는 가난한 여성의 경우, 빈곤과 소외의 영역으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신언항 회장은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발간이 세계 평등과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 인구현상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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