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린 청소년들의 음주는 뇌 기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알코올 의존증에 빠지기 쉬운 만큼 청소년 음주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알코올중독 현황’자료에 따르면, 10대 알코올 중독 환자는 2012년 1415명, 2013년 1304명, 2014년 1588명, 2015년 1726명, 2016년 1767명으로 5년간 총 7800명의 청소년이 알콜중독 치료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남성 환자가 4.7% 감소한 반면 여성 환자는 7.5% 증가했으며, 10대 청소년 층에서도 여성은 29%가 증가해 남성 증가율 22%를 상회했다. 20대 연령대 층에서도 여성은 26% 증가해 남성 16.7%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청소년들의 첫 음주경험은 13세 전후(2016년 13.2세)로 나타났고 이 중 49.2%는 ‘고위험 음주(소주 기준 남성 8.8잔 이상, 여성 5.9잔 이상)’ 경험이었다. 또한 37.5%는 폭탄주를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해 청소년들의 음주문화 또한 성인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예방프로그램 등 청소년 음주 대책은 흡연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청소년 음주에 대한 안이한 인식이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흡연 예방 및 절주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흡연 관련 부서는 4팀 총 2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비해 음주 문화를 개선하고 청소년 음주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음주 관련 업무 담당 인력은 1팀 9명에 불과해 흡연 인력의 1/3 수준이었다.

2014-2017년 금연 관련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232억 원인 반면 음주 관련 사업 예산은 13억 원으로 금연 예산 대비 5.8%에 1/2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광수 의원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청소년층 알콜 중독 환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청소년들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큰 문제를 야기하는 청소년기 음주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년 음주 예방 및 올바른 음주문화 교육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