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호천 교수

젊은 연령대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경우 체중이 증가할 확률이 높다. 또 유방암 진단 당시 비만이 아닌(BMI<25) 경우에도 암 진단 후 체중이 늘어날 위험이 크다.

서울대병원 최호천 교수팀은 유방암 경험자 클리닉을 방문한 5년 이상 장기 생존 유방암 경험자를 관찰해 체중, 나이, 생활습관, 암 관련 요인 등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경험자를 평균 8.2년간 추적조사 한 결과 유방암 진단 시 젊은 연령군(18세~54세)에 속한 환자는 평균 0.53kg의 체중 증가를 보인 반면 고령군(55세 이상)은 평균 0.27kg 감소했다.

유방암 진단 시 체질량 지수가 25보다 낮아 비만하지 않았던 경우에는 완치 후 체중이 평균 0.78kg 증가한 반면 체질량 지수 25 이상으로 비만이었던 경우에는 완치 후 체중이 오히려 평균 1.11kg 감소했다.

통계적으로 유방암 진단 당시를 기준으로 젊은 연령에 속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체중 증가 위험도가 1.9배, 비만이 아닌 경우 비만인 경우보다 체중증가 위험도가 2.7배 높은 것이다.

그 외에도 항암 화학요법 중 방향효소차단제(Aromatase inhibior)를 사용하지 않은 군이 사용한 군에 비하여 비만 위험도가 2.2배 높은 것으로 확인 되었다. 방향효소차단제는 폐경후 여성의 유방암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호르몬억제제이다.

암 진단 후 체중증가는 암의 재발 확률, 생존기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최호천 교수는 “체중 증가가 유방암 생존자의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하므로 체중 증가 요인을 가진 암 환자는 비만 예방을 위한 관리를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2014년 국립암센터 통계에 의하면 여성암 경험자의 19.3%를 차지하며 유방암 발생이 가장 많은 연령은 45~49세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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