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필수 건강검진을 한 번도 안 받은 영유아가 무려 5만 8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영유아 필수건강검진은 6세 미만(생후 4~71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일반검진 7회, 구강검진 3회로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비용은 전액 정부 및 지자체가 부담한다. 영유아 1인당 4만650원이 지원되는 것으로 2016년 영유아 검진으로 관련 기관에 지급된 금액은 656억여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국회의원에 제출한 ‘영유아 필수건강검진 실시 현황(2017.8)’에 따르면, 건강검진 대상 영유아 99만 8941명 중 5.8%에 해당하는 5만 8452명이 건강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서울의 미수검 비율이 8.4%(9744명)로 가장 높았고, 대구 7.2%(3450명), 충남 6.7%(3372명) 순이었다.

세종(3.5%), 울산(3.7%), 제주(3.7%)는 미검진 비율이 비교적 낮았고, 미검진 아동 수로는 경기도가 1만6676명, 서울 9744명, 경남 3572명으로 많았다.

김상훈 의원은 “전액 비용부담 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음에도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례가 많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검진기관의 부실여부는 물론, 제도 자체를 몰라 검진을 못 받은 인원은 없는지 제도 전반에 대한 문제를 면밀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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