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우 원장>

10일간의 긴 추석연휴가 지나면서 고기, 전, 찌개처럼 칼로리가 높은 명절 음식에다 운동부족으로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한 살과의 전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관절염 환자들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코어근육을 감소시켜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들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다이어트 방법은 일단 식사량을 줄이는 것인데 식사량을 줄이게 되면 신체에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게 되는데, 이때 지방이 감소되는 것이 아니라 근육량이 감소한다. 특히 활동량이 적은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척추기립근과 하체 관절을 지지해주는 근육인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같은 코어(Core) 근육의 감소로, 근력 및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낙상과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굶는 다이어트는 골감소증, 골다공증 등 뼈가 약해지는 문제 또한 야기할 수 있다. 굿닥터튼튼병원(병원장 박춘근) 관절센터 박동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으로 노화,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급격한 뼈의 감소가 일어나며 폐경 이후 5~10년 정도 내에 뼈가 급속도로 약해지게 된다. 여기에 다이어트로 인해 비타민 D나 칼슘 등의 섭취량이 부족하게 되면 골다공증은 더욱 빠르게 악화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관절 통증으로 인해 운동 보다는 굶는 다이어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장년층 이상의 관절염 환자는 신진대사율이 떨어져 다이어트 효과가 적고 오히려 근육량 감소와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 체중 감소 보다는 체중을 유지하는데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이 조절 만큼이나 관절염 환자들이 잘못 선택하는 다이어트 방법은 바로 운동법이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등산은 알려진 것과 반대로 관절염이 악화되거나 반월상연골 파열 등의 관절 부상을 입게 될 가능성 또한 큰 운동이다. 조심해야 할 또 다른 운동으로는 스쿼트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하체 운동으로 불리는 스쿼트는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여 하체의 근육을 키워주는 운동으로 헬스장이나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특히 중년 여성들이 많이 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이는 무릎이 건강한 사람이 바른 자세로 한다는 전제가 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과도하게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운동 전후로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 환자에게는 결코 좋지 않다. 스쿼트 운동 시 무릎 뒤쪽에 압력이 증가해 연골판 손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손상 위험이 더욱 커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바로 가벼운 러닝, 빠르게 걷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운동이다. 박동우 원장은 “1주일에 3회 정도 하루 30분~1시간 정도 운동을 해주면 관절에 크게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적당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며, 관절염 환자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주변 근육의 힘을 길러 관절을 튼튼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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