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관련 분쟁 3건중 2건은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50대이상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국수)이 최근 발행한 ‘의료사고예방 소식지 MAP (Medical Accident Prevention)’ 3호에 담겨있다.

의료중재원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폐렴의 유병률 및 사망률이 증가함에 따라 폐렴 환자의 의료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사고예방 소식지 3호에서는 개원 이후 2017년 상반기까지 폐렴 관련 의료분쟁 사건을 분석하고, 주요사례 및 예방시사점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폐렴 관련 분쟁 82건을 분석하면, 50대 이상(66건, 80%), 종합병원급 이상(54건, 66%)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폐렴 관련 사건은 ‘다른 질환 치료 중 폐렴발생(39건, 47.6%)’이 가장 많았고, ‘폐렴 치료 중 증상악화(12건, 14.6%)’, ‘폐렴 치료 중 다른 질환 발생(9건, 11.0%)’ 순으로 나타났다.

치료결과 환자가 사망한 건은 57건(69.5%)으로 이중에 38건(76%)이 치료 중 폐렴이 발생한 경우로 나타났다.

이중 과실이 있다고 판단한 건과 과실이 없다고 판단한 건은 각각 40건(48.8%)으로 인과관계까지 인정된다고 판단한 건은 24건(29.2%)으로 나타났다.

의료중재원은 “지역사회 획득 폐렴 사건에서는 진단시 원인균을 찾기 위한 노력의 중요하며, 특히 고령의 환자의 경우 폐렴의 전형적인 급성 호흡기 증상이 미미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병원 획득 폐렴 사건에서는 “장기간 병원생활이 폐렴 발생 가능성을 높이며 특히 면역이 저하된 환자가 발열, 호흡곤란, 기침, 저산소증 등이 있을 경우 다른 증상이 없어도 진단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문가 논단에서는 폐렴의 치료와 예방을 주제로 병원에서의 폐렴 예방 방법으로 환자 침대를 30% 정도 세우기, 의료진의 손씻기, 경구 식이 시작 전 기침 반사와 삼킴 기능 확인 등을 제시하였고, 특히 폐렴 예방을 위해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폐렴 백신을 권장했다.

박국수 원장은 “고령화에 따른 폐렴의 유병률 및 사망률 증가 추이에 맞춰 발간된 이번 소식지가 의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의료중재원은 앞으로도 질병 및 의료사고 발생 현황에 따른 다양한 예방자료를 발간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의료중재원은 이번 소식지를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각 병원 예방위원회 및 예방업무 담당자, 의료중재원 외부 비상임위원 등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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