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과 함께 만성 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증치료 및 주사치료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해 고통을 겪거나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한통증학회(회장 조대현/대전성모병원 통증클리닉)는 환자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뼈주사’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도 조사를 시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을 지양하되 필요한 환자들에게 적절히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속히 말하는 ‘뼈주사’란 스테로이드 제제를 관절에 주입하는 것을 소위 ‘뼈주사’라고 하는데 실제로 뼈에다가 놓는 것이 아니고 관절 속에다 주입하는 주사이다.
 
▲ 대한통증학회 조대현 회장
이날 대한통증학회 조대현 회장은 인사말에서 “스테로이드가 우리 몸에 나쁜 것으로 인식되고 걱정과 불안을 갖고 있지만 스테로이드는 세계 3대 명약이라고 불리고 있다. 사약에 들어갔던 비소가 약으로 쓰일 수 있듯이 약이라는건 잘쓰면 명약이지만 잘못쓰면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이런 인식들을 개선하기 위해 대한통증학회는 국민들의 가지고 있는 스테로이드 남용과 부작용의 대한 걱정이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올해 8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9개 대학병원에서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57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뼈주사'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을 설문을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 중 85%가 주사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었는데, 응답한 환자들의 74%가 ‘뼈주사’에 대해 들어보았다고 응답했다. 환자들은 ‘신문, 뉴스, 인터넷 등의 매스미디어’가 40%로 가장 많았고 친구나 친척으로부터 들었다는 사람이 34%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환자들이 ‘뼈주사’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는 66%였는대 이 중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31% 환자들은 적절하게 간격을 두고 맞으면 부작용 없는 안전한 주사라고 답했다.
 
반면 나머지 절반 정도의 환자들은 뼈주사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는데 22%는 ‘뼈에다 놓는 주사’라고 알고 있었고 13%는 ‘많이 맞으면 뼈가 녹아내리는 무시무시한 주사’로 답했는데 뼈주사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한 환자도 34%로 1/3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뼈주사’의 성분에 대해서는 50%의 환자들이 어떤 성분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38%의 환자들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제라고 답했다. 그 외 ‘뼈주사’는 소염진통제나 마약성진통제라고 답한 환자들도 일부 있었다.
 
반면 스테로이드 주사가 천식,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알러지 및 암치료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0%의 환자들이 전혀 몰랐다고 답했으며 약제의 장단점 및 사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스테로이드는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약이지만, 무분별하게 남용될 경우에는 골다공증이나 당뇨병환자에서의 혈당 증가, 쿠싱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하는 의사들의 적절한 사용 기준하에 사용할 필요가 있다.
 
   
▲ 대한통증학회 홍성준 홍보이사
대한통증학회 홍성준 홍보이사는 “학회는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고통을 겪거나 부작용을 겪는 환자나 국민들에게 걱정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책자로 펴내 회원들에게 배포하고 매번 학회 때마다 이에 대한 강의를 통해 교육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하며 “이에 학회는 지속적으로 스테로이드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고 강의를 통해 회원들을 교육해 나감으로써 올바른 스테로이드 사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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