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을 이용해 암 세포를 치료하는 온열치료의 최신지견을 교환하는 특별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온열요법 관련 전문가와 함께 암 환우와 가족들이 참가해 온열요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그 의미를 더했다.

대한온열의학회(회장 최일봉 제주한라병원)는 지난 22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 1002호에서 전문가 및 환자와 가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대한온열의학회 리미션 1°C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온열치료가 암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암 치료법인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는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부작용이 있는 반면 이러한 부작용이 없는 온열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이 소개됐다.

제주한라병원 혈액종양내과 한치화 교수는 ‘온열치료와 항암요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제적인 암 진료지침에서는 온열치료가 아주 제한적으로 권고되고 있지만 많은 의학자와 과학자들이 온열치료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대단히 긍정적인 치료성과들이 보고되고 있어 머지않은 미래에 온열치료가 표준 암 치료의 하나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항암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없는 온열치료는 말기 진행암 혼자들에게 통증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온열치료가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와 함께 사용되어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항암치료와 온열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나 실제 환자 적용에 매우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온열치료를 주관하는 의사와 종양내과 의사, 외과의사의 긴밀한 협조와 제조사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는 ‘고주파온열치료 리미션 1°C와 항암치료를 병용해 호전된 증례 보고’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고주파온열암치료기인 ‘리미션 1°C’와 항암치료를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행 치료한 결과,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유 교수의 논문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대한온열의학회 최일봉 교수는 ‘온열 면역 병용치료의 필요성’이라는 발표에서 “온열치료는 선천성 및 후천성 면역 기전 기능을 모두 증강시킨다”며 “암 환자를 대상으로 온열치료를 실시한 결과, NK Cell(자연살해세포)를 최대 수백배나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항암제는 온열치료와 병행하면 종양내 혈중 농도를 증가시켜 약제 효과를 더욱 높인다”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리미션 1°C를 통해 국소 온열과 전신온열 치료를 병행하면 전신 온열치료로 전신 혈중 농도 증강 효과를 기대하면서 국소 온열치료로 종양ㄴ 집적된 혈중 농도를 유도할 수 있다”며 “리미션 1°C와 병행하면 적은 양의 약제 사용이 가능해 약제에 따른 부작용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톨릭대 첨단융복합방사선의료기술연구와 함께 이번 세미나를 후원한 (주)아디포랩스 한성호 대표는 “기존 온열치료기 제품은 몸 밖에서 열을 만들어 넣는 방식이지만 리미션 1°C 고수파가 통과하는 몸 안에서 열을 만들어 면역력을 상승시키고 이를 통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암 세포를 죽이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리미션 1°C은 한 번 치료로도 효과가 나타나고 타 장기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등 기존 온열치료기와는 완전히 다른 차세대 암치료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미션 1°C가 국내 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대형병원에서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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