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훈 의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성모병원 등 빅 5 병원의 진료비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19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토대로 “빅5 병원이 2016년 현재 종합병원 건강보험 진료비의 34.2%인 약 3조7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2016년 종합병원 건강보험 진료비는 21조 1124억원으로 전체 64조 5768억 원 중 32.7%를 점유하고 있다. 이중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종합병원 진료비의 51.8%로 절반 이상이다.

지난해 전체 병원은 8만9919개, 종합병원 298개, 상급종합병원 43개였다.

또 최근 5년 동안 전체 진료비는 연평균 7.8% 증가한 반면, 상급종합병원과 빅 5병원은 각각 10%, 9.9% 늘어나 평균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빅 5 병원의 경우 환자 수 증가량에 비해 진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12년 196만5000여 명에서 2016년 222만2000명으로 25만7명(13%)이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2012년 2조7000억 원에서 3조7000억 원으로 1조원(37%) 가까이 늘었다.

김 의원은 “의료계 일각에서는 전체 병원의 0.3%에 불과한 종합병원이 진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무작정 보장성을 확대하기 보다는 대형 병원 위주의 의료 전달 체계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케어의 무분별한 급여확대로 인해 병원문턱이 낮아지면서 환자들의 대형병원 쏠림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대로 두면 동네병원은 문을 닫고 의료 전달체계도 붕괴할 수 있는 만큼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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