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규창, 김기원 교수

‘수술 중 신경생리감시’는 뇌수술이나 척수수술 같은 중요 신경계 수술을 하면서 신경 손상을 예측하는 검사. 신경손상을 예방함으로써 수술 후 장애를 최소화하고,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 소형 다채널 신경생리감시 장비보급이 늘면서 여러 병원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소아신경외과 수술은 환자 특성상 신경신호를 얻기 어려워 일반적인 검사방법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어린이병원이 최근 소아신경외과 ‘수술중 신경생리감시’ 1000례를 달성했다. 2011년도 신경생리감시를 도입한 이후 6년만이다.

   
▲ 서울대어린이병원이 최근 소아신경외과 ‘수술중 신경생리감시’ 1000례를 달성했다.

이는 단일기관으로는 우리나라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성과라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감시는 신경 자극과 신호 해석을 담당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경험 뿐만 아니라 신경신호가 잘 나오도록 특수한 마취방법을 실시하는 마취과 전문의, 수술을 총괄하는 집도의간 협력이 중요하다.

재활의학과 김기원 교수는 “수술 중 신경생리감시를 거듭하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며, “누적된 경험과 노하우들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닌 원활한 협진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김 교수는 ‘소아 척수이형성증 수술 중 구해면체반사 감시’ 방법을 세계적 권위의 신경외과 학술지 ‘Journal of Neurosurgery’에 발표한 바 있다. 3세 이하 소아에서 구해면체반사를 관찰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정적으로 신호를 관찰하는 방법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발표를 총괄한 소아신경외과 왕규창 교수는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의료진의 최종 목표”라며, “우리가 노력하며 쌓은 경험과 기술을 다른 병원의사들에게 전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