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제성 교수

관상동맥중재술에 사용되는 조영제로 인해 신장병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는지 예측하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급성심근경색의 치료로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 후 조영제로 인한 급성신장염이 생기면 환자의 사망률이 증가하고, 또 신장기능이 정상보다 떨어져 있거나 고령, 당뇨병 환자, 몸무게가 적은 경우에는 CT 등 각종 영상검사에 사용되는 조영제의 독성이 신장기능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건양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유제성·공태영 교수팀은 18일 혈액 내의 호중구를 이용한 특정한 지표인 DNI(Delta Neutrophil Index)를 만들어 이 검사수치가 관상동맥중재술 후 2시간 또는 4시간 후 1.9% 이상 높은 수치로 나온 환자에서 신독성으로 신장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혈청 크레아티닌이나 여러 검사를 종합하여 조영제에 의한 급성신장염을 예견했으나 부정확하거나 조기 진단이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검사결과가 30초 이내로 나오기 때문에 응급환자의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신장병 유발이 예측되는 환자 처치 후 예방차원의 치료를 즉각 시행할 수 있다는 것.

이종욱 교수는 지난 2008년 DNI를 이용한 검사법으로 패혈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연구팀은 “조영제로 인한 신증을 기존 방법과 달리 간편하고 빠르게 예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분야 연구를 지속해 환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 저명 SCI학술지인 SHOCK(쇼크) 9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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