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섭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우측)과 박준성 총무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가 기자들과 만나 학회 현안을 발전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의 토픽을 대상으로한 국제학회는 쉽지 않습니다. 간담췌외과학회도 마찬가지여서 올해부터는 춘계학회는 국제학회, 추계학회는 국내학회로 구분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학회의 경우 평소 궁금해 하던 내용들을 질의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반영해 대한민국 간담췌 분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자 합니다.”

윤동섭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연세의대)은 8-9일 열린 ‘제12회 International Single Topic Symposium; ISTS 2017’에서 기자들과 만나 학회가 안고 있는 과제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간담췌외과 분야가 세계적 수준이지만 이 수준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선 젊은 전임의들의 역량을 상향평준화하는 것이 과제라며, 진정한 국제학회로 준비 중에 있는 HBP Surgery Week 2018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HBP Surgery Week 2018’은 내년 3월30-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세계적 석학 40-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추계학회와 관련, 윤 이사장은 먼저 ‘ISTS 2017’ 행사 중 최근 간담췌외과 전문의 타이틀을 받은 회원 24명을 축하하기 위한 목적의 ‘신규 기념패’를 전달하는 세레모니를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간담췌외과 전문의가 되기까지 힘든 과정을 견딘 젊은 의사들을 다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필요했다는 것.

또 우리나라의 ‘간담췌 외과 발전사’를 담은 책을 공개하고 기증식을 가졌다. 학회의 역사는 2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사’의 경우 학회가 아니라 한국간담췌외과 자체의 발전을 모두 담은 것이다.

윤 이사장은 “학회 내 역사편찬위원회가 집필했고 이같은 유형의 책은 일본에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학회 차원에서 전임의들이 통일된 프로그램에 따라 질 높은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도 밝혔다.

덧붙여 “대형 기관에서 트레이닝하는 것과 간담췌외과 수술 케이스가 많지 않은 기관에서 트레이닝 하는 것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다”며 “이들을 종합해 교육하고 전체 전임의가 한자리에 모여 논의 할 수 있는 기회를 오는 11월에 마련하려고 교육이사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 간담췌외과가 본격적으로 성장을 시작한 시기는 세부분과를 나누고 난 이후로, 대형병원들이 많이 생겨나는 과정에서 서울·경기 지역에서 간담췌수술의 70-80%를 소화하고 있기에 전임의 모두의 역량 강화는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는 것.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수도권의 대형병원들로 집중된 간담췌수술의 우수한 성적들이 국내 간담췌외과 분야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는데 순기능을 했다”며 “그러나 간담췌외과, 나아가 의료계 전체를 두고 보면 결코 좋은 현상이라고만은 볼 수 없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생체 간이식 수술 횟수, 높은 성공률, 낮은 합병증들이 매우 우수하고 췌장도 외국에 비해 유병률이 높지 않아 전체 통계는 없지만 합병증과 사망률 모두 세계적 수준이다.

   
▲ 간담췌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8-9일 ‘ISTS 2017’로 열렸다.

한편 8-9일 열린 ‘ISTS 2017’은 ‘Comprehensive Care of HBP Surgery Patients’ 슬로건으로 다수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진행해 내실을 다졌다.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도 복강경으로 발전하고 있는 흐름도 소개됐다. 사전등록이 250명이었으며, 5개 심포지엄과 △HBP와 Trauma △영화로 보는 클래식이야기 등 2편의 특강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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