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의 아이디어로 기존의 단점이 개선된 제품이 의료기기 업체를 통해 개발, 출시됐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융합센터는 최근 (주)지메디텍과 (주)뉴옵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형 비강 세척기인 ‘노즈팡’ 제품 발표회를 가천홀에서 개최하고, 개발과정을 밝혔다.

‘노즈팡’은 임상의사들의 아이디어가 상품화로 연결된 이례적인 사례로 무엇보다 임상현장에서 경험을 의료기기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했다는 측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노즈팡’은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를 비롯한 임상의사들이 아이디어를 제안, 이를 의료기기 업체가 수용,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실제 판매가 이뤄져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노즈팡은 최근 황사,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비강세척이를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기존 제품은 단순 용기에 식염수를 담아 압축해 비강에 강제로 밀어 넣는 것으로 중이염을 일으키거나 특히 높은 압력으로 인해 소아에게 사용하기가 불편했다.

김선태 교수와 연구팀은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 내 의료기기 개발 자회사인 (주)지메디텍의 의공학 박사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높은 압력에도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중이염과 같은 부작용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분사량을 조절하고, 온도조절이 가능한 기술을 연구, 개발한 후 특허를 등록했다.

또한 실제 제품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이 기술을 (주)뉴옵틱스에 이전해 2016년 8월부터 공동으로 연구,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16년부터 무수히 많은 토의와 아이디어 미팅, 디자인 검토 및 시제품제작 과정을 통해 최대한 간단한 구조와 기능, 분사량 조절, 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식염수 세척기를 개발했다. 산학연 간 많은 협력과 토론 연구를 통해 기존의 단점이 개선되 우수한 제품이 탄생한 것이다.

‘노즈팡’은 이 같은 기능을 담아 사용자가 직접 적합한 유량을 설정할 수 있고, 온도 표시 스티커를 통해 쉽게 적절한 온도로 맞출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어린아이들도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코끼리 모형으로 제작했다.

김선태 교수는 “이번 노즈팡은 임상의들의 아이디어가 기업에 이전돼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안한 우수 제품이 출시된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같이 임상의들과 의료기기 회사들이 상생해 연구 개발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