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 김하영 교수팀 밝혀

요로결석을 방사선(X-ray) 투시없이 초음파로 조준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할 경우 더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비뇨기과 김하영 교수팀은 지난 1992년부터 요로결석을 초음파 조준장치를 이용한 체외충격파쇄석술 치료를 시행, 96%의 시술 성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시술은 2005년말 현재 5천례를 넘어섰다.

충격파를 발생시켜 요로결석을 잘게 부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치료를 할 때 결석을 정확히 조준하는 방법에는 방사선 투시형과 초음파 조준형이 있다.

방사선투시형은 결석에 대한 조준은 쉽지만 시술 중 환자와 시술의사에게 방사선 노출 위험이 따르고, 시술의사가 실시간으로 치료과정을 볼 수 없다. 크기가 작은 결석이나 방사선이 투과되는 종류의 결석은 조준이 불가능하며, 뼈와 겹치는 부위의 중부 요관결석은 조준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초음파형은 환자나 시술의사에게 방사선 노출이 없고, 시술 중 전 과정을 관찰하면서 시술이 가능하다. 방사선 투과성 결석도 조준이 가능하고 크기가 작은 결석도 영상을 확대하여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시술자가 술기를 익히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국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조준이 쉬운 방사선투시형을 사용하고 있다.

강동성심병원은 지난 1992년부터 초음파 조준장치를 이용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도입, 총 5천례를 시술하여 약 96%의 시술 성공률을 기록했다.

김하영 교수는 “초음파 조준형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어느 위치, 어느 각도에서나 결석을 조준하여 충격파를 발생할 수 있어 모든 환자에게 치료가 가능하다”며 “일단 요로결석으로 진단되면 외래에서 곧바로 초음파 조준 체외충격파쇄석술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이란

요로결석은 소변과 관련된 신체기관에서 생긴 돌(결석)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배뇨장애와 요로감염의 원인이 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주로 사회활동이 많은 20~40대 남자에게 100명 중 3~4명꼴로 발생한다. 요로결석은 소변의 칼슘, 수산, 인산, 요산 등이 결정을 형성하여 생성되며, 요로의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다. 발생부위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분류한다.

증상 및 진단

요로결석은 갑자기 주기적으로 심한 옆구리 통증이 발생하고 아랫배 쪽으로 통증이 퍼지면서 매스꺼움과 구토 증세가 동반되기 때문에 장염이나 급성 맹장염 등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신장결석의 경우는 가벼운 옆구리 통증만 나타날 수도 있고, 방광결석이나 요도결석은 대개 배뇨장애나 혈뇨가 있을 수 있다. 옆구리가 아프다거나 소변에 이상이 생기면 지체 없이 비뇨기과를 찾아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요로결석은 방사선촬영과 요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결석의 크기가 4㎜ 이하이면 소변으로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 물을 하루 3L이상 섭취하고, 진통제로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결석이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반면 결석 크기가 4㎜ 이상이거나 요관이 심하게 막혀 통증이 심한 경우, 결석의 크기가 작더라도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요로감염으로 고열이 있는 경우 등은 요관절석술, 경피적요관절석술, 요관경을 이용한 배석술, 체외충격파쇄석술 등을 실시한다. 현재는 비수술적 방법의 정위치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주로 이용한다.

예방은 어떻게
결석이 한번 생긴 사람은 치료 후 5년 내에 재발율이 50%를 넘는다. 예방적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평상시 하루에 2L 이상의 충분한 물을 섭취하고, 되도록 싱겁게 먹고 육류 섭취를 줄인다. 우유, 멸치, 치즈, 뼈국물, 굴, 버섯, 아이스크림 등 칼슘 함유 음식을 삼가고, 시금치, 초콜릿, 땅콩, 커피, 홍차 등 수소와 산소 함유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그리고 과음을 삼가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결석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결석 성분을 분석하고, 소변 내 결석 형성 촉진 또는 억제물질에 대한 분석 및 대사장애에 대한 검사를 하여 적절한 치료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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