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긍선 선생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피부과를 도입, 세브란스병원 피부과를 창설한 해관 오긍선 선생의 뜻을 되새기기 위한 추모학술강연회가 열린다.

오긍선 선생은 1907년 미국 루이빌 의대를 졸업하고 귀국, 1912년 세브란스 연합의학교에 조교수로 취임한 후 1917년 우리나라 최초로 피부과를 창설하고 초대과장으로 취임했다. 1934년까지 과장을 역임하며 피부질환의 연구와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피부과학 발전에 공헌했다.

연세의대의 전신인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초대 한국인 교장을 역임했다.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은 9월2일 오후 5시부터 연세의료원 ABMRC 유일한홀에서 제40회 해관 오긍선 선생 기념학술 강연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제15회 연세의대피부생물학연구소 국제학술 심포지엄도 함께 개최한다.

오긍선 선생 학술강연회는 피부과 전문의들의 관심이 높은 '피부노화'(테도라 마우로 교수·미국 UCSF 대학 피부과)와 '소아 아토피피부염'(아미 팰러 교수·미국 노스웨스턴대학 피부과)을 주제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매년 1명의 해외 연자를 초청하던 것에서 벗어나 특별히 2명의 연자를 초청했다.

이날 마우로 교수는 피부 노화의 근간을 이루는 메카니즘으로 △각화세포와 섬유아세포는 DNA와 미토콘드리아 DNA에 돌연변이를 축적하고, 이들세포가 노화됨에 따라 활성산소가 축적돼 이에 의한 손상이 발생하는 것, 또 △외인성 노화를 촉진시키는 가장 중요한 외적 요인으로 태양광선, 흡연, 대기오염, 심리적 스트레스, 수면부족, 영양부족 등을 제시하게 된다.

팰러 교수는 소아 아토피피부염의 면역세포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고, 아토피피부염 발병기전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단클론항체와 저분자억제제가 개발돼 앞으로 중증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치료에 있어 표적치료 등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강연을 할 예정이다.

연세의대 피부생물학연구소 국제학술 심포지엄은 '피부장벽'과 '아토피피부염의 피부면역학'을 주제로 열리며, 미국, 일본 덴마크의 세계적 대학교수들의 강연과 피부장벽학, 아토피피부염 분야의 기초 및 임상분야에 정통한 국내 교수들의 강연이 함께 진행된다.

피부생물학연구소는 "이번 학술 심포지엄 및 기념강연회는 피부노화 및 아토피피부염의 면역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결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심포지엄 및 기념 강연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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