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8월30일-9월4일)을 맞아 중동지역 출국자의 메르스 감염 예방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총 191명 발생해 55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84명(96%)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해 54명이 사망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병원 내 메르스 유행 발생이 세 차례(3월, 5월, 6월) 있었고 낙타접촉 등에 의한 메르스 1차 감염은 산발적으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저질환자 (심장질환, 신장질환, 폐질환, 당뇨, 면역질환 등), 임신부, 고령자, 어린이는 안전을 위해 순례 방문을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하여 메르스 예방을 위한 출국자 대상 홍보를 실시하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의심환자 123명을 격리 검사해 모두 메르스 음성으로 확인(8월22일 현재)됐다”고 밝히고,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기간을 대비해 외교부, 법무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등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중동지역 여행객이 여행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다면 바로 1339로 신고하고 이러한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지체 없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