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 뇌졸중, 말초동맥폐쇄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고지혈증’ 환자가 177만명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9.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 50-60대 연령층에서 61.6%를 차지하고 있고, 60대 연령층에서는 10명 중 1명이 ‘고지혈증’ 환자로 나타나 주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고지혈증 여부를 확인해야 될 것으로 지적됐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고지혈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지혈증’ 환자는 2012년 122만8천명에서 2016년 177만8천명으로 4년 동안 55만명이 늘어나 44.8%가 증가, 연평균 9.7% 증가율을 보였다.

2016년 기준 ‘고지혈증’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70만4천명으로 39.6%, 여성 107만4천명으로 60.4%를 각각 차지하여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또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59만2천명으로 33.3%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60대가 50만3천명으로 28.3%를 차지하여 50-60대 연령층에서 61.6%를 점유했다.

이어 40대 27만5천명으로 15.4%, 70대 22만3천명으로 12.5%, 30대 9만7천명으로 5.5%, 80세 이상 4만8천명으로 2.7%, 20대 2만7천명으로 1.5%를 각각 차지했고, 10대 1만1천명, 9세 이하 1천1백명 순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 당 ‘고지혈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2년 2,,474명에서 2016년 3,503명으로 4년간 41.6%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9,702명으로 가장 많아 10명 중 1명이 ‘고지혈증’ 환자로 분석됐다. 이어 70대 7,450명, 50대 7,175명, 80세 이상 3,681명, 40대 3,159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연령층은 144명에서 210명으로 66명 증가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간 45.9%가 증가하고 연평균 증가율도 9.9%로 높게 나타나 청소년들의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지혈증’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2,327억1천3백만원에서 2016년 3,745억4천5백만원으로, 4년간 60.9%가 증가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1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식습관의 서구화,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이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중년이 됐을 때 우선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야채, 과일, 콩 등의 음식섭취량을 늘릴 것을 권장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