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욱 교수팀이 갑상선암 환자를 구강경유 내시경절제술로 치료하고 있다.

갑상선암은 가장 흔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생존율도 매우 높다.

그러나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 목 앞부분을 절개하고 암을 제거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는 것이 문제다. 특히 갑상선암 환자의 다수는 사회생활 하는 젊은 여성이라 수술 후 흉터는 큰 걱정거리다.

최근 이런 단점을 극복한 ‘구강경유 내시경 절제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수술은 입술과 아래 잇몸 사이의 점막에 3개의 구멍을 뚫은 후 내시경을 넣어 암을 제거하는 방법. 피부절개가 없어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내시경이 들어가는 통로인 구강 내 점막은 시간이 지나면 완벽히 회복된다.

서울대병원 갑상선센터 이진욱 교수(외과)는 2016년부터 갑상선암 환자 40명에게 구강경유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암 제거 및 수술 후 합병증 등이 기존 수술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무엇보다 흉터가 남지 않아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경험이다..

이 교수는 “흉터를 줄이기 위해 겨드랑이나 귀 뒤를 통한 접근법은 물론 다양한 내시경과 로봇수술이 개발됐지만 여전히 피부를 절개해야 한다”며, “이 수술은 흉터가 남지 않는 유일한 수술로 비용도 기존 방법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종양이 크거나 후두신경 등 주위 조직과 유착이 있는 경우, 심한 림프절 전이가 있는 상황 등에서는 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 전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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