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재단(이사장 선두훈) 유성선병원은 8월 14일 국제검진센터 1층 로비에서 환우와 가족을 위한 “한여름 밤의 꿈”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에서 소프라노 강수정, 테너 장보광, 피아노 한누리 등이 출연하여 대중과 친숙한 샹송, 팝, 가곡, 가요 등 아름다운 곡들로 투병중인 환우와 가족들에게 감동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유성선병원 암센터에서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소프라노 지정윤 씨의 지인을 포함한 연주자들이 순수한 마음만으로 공연에 참여해 감동을 더했다.

지정윤 씨는 “처음엔 이렇게 큰 공연이 될 줄 몰랐고, 강수정 씨에게 입원실에서 몇 곡만 불러주길 원했었다”며,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음악회 개최를 해 준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수정 씨는 “마음 맞는 동료인 한누리 씨와 My Favorite Ensemble 단체를 만들어서 이런 병원 음악회를 몇 년간 해오고 있다”며, 더 많은 환우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공연 기획 및 준비, 출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수정 씨는 “정윤 씨의 암투병 소식을 듣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음이 너무 아팠고, 노래를 좋아하는 정윤 씨와 환우분들이 잠시라도 건강해지고 더 큰 희망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무대에 서게 됐다”며, “평소 암환자 분들에게 음악으로 나눔을 갖기 원하는 마음을 자주 나눴던 동료들과 이런 동료애로 먼 길도 선뜻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이 되면 많은 분들이 여행을 떠나는데 환우분들이 이 음악회 안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달콤한 꿈을 꾸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연 제목도 ‘한여름 밤의 꿈’으로 정하고, 환우분들께서 듣고 위로와 감동을 받을 만한 곡들로 함께 한 곡 한 곡 신중히 선곡했다”고 말했다.

음악회를 관람한 암센터 한 환자들은 “그 어떤 음악회보다 마음에 와 닿는 감동의 무대였다”며, “예상치 못한 정말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는 암투병중인 소프라노 지정윤 씨도 환우들을 위해 ‘거위의 꿈’이란 노래로 무대에서 감동의 무게를 더했다. 이어 앵콜로 연주자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Amazing Grace를 준비해 아름다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연주자들은 음악회를 마친 후 한 환우가 준비한 다과를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 후에도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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